제목 | 대표이사님앞 제안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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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록일 | 2013-10-05 21:24:55 | 조회수 | 3784 |
내용 |
이제 내가 그동안 바라던 대로
한곳에서 안정적으로 서 있으면 되는 것이다.
세상사 하지만 나는 그곳에서도 종종 흔들렸다.
바람이 불었나 싶어 고개를 돌려보면
어디에도 바람의 흔적은 없었다.
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서 있는 이들 옆에서
나 혼자만 휘청 거리니 그 움직임은 크게 보였고
바람 탓을 할 수도 없었다.
그제야 난 알았다.
나를 흔들었던 건 밖에서 불어는 바람이 아니라
내 마음 안에 부는 바람이었다는 것을
그것을 알고 난
지금도 여전히 곧잘 흔들리지만
그럴 때마다 이젠 밖을 둘러보지 않고
마음 안을 살핀다.
마음에 이는 바람이 나갈 수 있게
길을 터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
덤덤함이 생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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